피사계 심도
사진이 찍히는 원리는 촬영 대상으로부터 반사되어온 빛이 기록되는 것이다. 필름 카메라는 필름이, 디카는 CCD가 그 역할을 한다. 사진을 찍을때 피사체로부터 반사되어 오는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없다면 사진이 너무 어둡거나 또는밝게 나올 것이다. 그래서 모든 카메라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장치가 렌즈안에 마련되어 있다. 이 장치를 조리개라고 부른다.
여러장의 얇은 금속판
조리개는 여러장의 얇은 금속판이 원형으로 겹쳐져 있는데, 조리개 조절링을 돌리면 여러장의 금속판이 서로 겹쳐져 구멍이 작아졌다 커졌다 한다.
렌즈 내부로 들어온 빛은 조리개의 구멍을 통과한다. 조리개 구멍의 크기를 이용해빛의 양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것이다. 조리개의 열린 정도에 따라 통과하는 빛의 양이 달라진다.
조리개 수치 앞에는f가 항상 따라다닌다. f1.4, f2, f2.8, f4, f5.6, f8, f11, f16과 같은 수치로나타낸다. 조리개 수치가 클수록 구멍이 작아지고 조리개 수치가 작을수록 구멍은 커진다. 조리개 수치와 수치 사이를 한 스텝(Step) 이라고 한다. 한 스텝의 차이는 조리개로 만들어진 구멍의 넓이가 2배이다. f2는 f2.8보다 조리개 구멍이 2배 넓다는이야기다. 조리개 구멍의 넓이가정확히 2배씩 변하기 위해서는조리개의 직경이 루트 2씩 커져야 하기 때문에 위와 같이 복잡해 보이는 수치로 표기 된다.
조리개 수치가 한단계 증가하면 조리개의 직경의 넓이는 1/2 줄어들며, CCD에 닿는 빛의 양도 1/2배씩 줄어들게 된다. 조리개 수치가 2단계 증가하면 빛의 양은 1/4로 줄어든다. 이렇게 조리개 수치를 조절하므로서 들어오는 빛의 양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조리개와 피사계심도
조리개는 빛의 양을 통제하는 것 외에도 초점의 깊이를 다르게 하는 작용을 한다. 조리개 수치를 높이는 것을 '조인다'라고 표현하는데, 조리개를 조여서 촬영할수록 초점이 맞는 거리가 길어진다.
초점을 맞춘곳으로부터 배경까지의 초점 깊이가 길어지면 앞 뒤 모두 초점이 맞게 된다.이런 상태를 '피사계 심도(Depth of field)가 깊다'라고 표현하고, 이 상태를 팬 포커스(Panfocus)라고 한다. 팬(pan)은 모두 또는 전부라는 의미이다. 풍경사진은 팬포커스 상태로 촬영하는것이 일반적이다.
반대로 조리개를 열면 열수록 피사계 심도가 얕아져 초점을 맞춘 곳만 선명하고 배경은 흐려지게 된다. 이를 아웃 포커스(Out of focus)라고하고, 사진의 일부분, 즉 주제를 부각 시킬때 주로 사용한다. 인물 사진에 적용하면 배경이 흐려져 인물이 더욱 돋보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