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의 초점거리

렌즈를 분류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그 렌즈의 초점거리를 보는 것이다.

SLR카메라는 렌즈교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사진가는 사용하거나 구입할 렌즈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렌즈는 보통 그것의 초점 거리에 따라서 50mm 렌즈 등으로 표현하고, 또한 상대적인 초점 거리에 따라서 표준렌즈, 장초점 렌즈, 단초점 렌즈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기술적으로 초점거리를 말할 때 그것은 렌즈가 무한대 (광선이 거의 평행으로 필름면에 닿게 되는 먼 거리)에 초점이 맞추어졌을 때 렌즈의 뒤쪽 결절 점으로부터 필름상의 초점거리를 말한다.

(그림) 렌즈의 초점거리가 짧으면 광선을 더 많이 꺽인다. 광선은 렌즈의 바로 뒤쪽 가까이에 초점을 맺게 되고 그 필름 면에 맺게 되는 상의 크기는 작다.

(그림) 렌즈의 초점거리가 길어지면 단초점 렌즈보다 광선이 덜 꺾인다. 광선이 덜 굴절되는 장초점 렌즈일수록 그 상은 렌즈의 뒤쪽 더 멀리에서 초점을 맺게 되고 크기도 더 커진다. 상의 크기는 초점 거리에 비사체가 렌즈로부터 같은 거리에 있다면, 50mm 렌즈에 의해 형성된 상의 두 배가 될 것이다.

또한 렌즈의 초점거리는 일정한 필름 크기에 담기는 장면의 범위인 화각에 영향을 준다 (그림).

장초점 렌즈는 단초점 렌즈보다 그 장면에서의 상이 더 크게 보이도록 만든다. 한 예로 엄지와 검지로 원을 만들어서 눈에 가까이 가져가면 (단초점 렌즈의 경우처럼) 앞에 펼쳐진 대부분의 광경들이 눈에 들어오지만, 반대로 눈으로부터 멀리 가져가면 (장초점 렌즈의 경우처럼) 원안으로 들어오는 장면의 범위가 훨씬 한정되어 보인다. 즉 손으로 만든 원 안으로 보이는 화각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원리로 초점거리가 길어질수록 렌즈에 의해 보이는 화각은 줄어드는 것이다.

참고문헌

사진. 바바라 런던, 존 업턴. 이준식 옮김. 6판. 미진사